정호근, 신내림후 미국으로 떠난 가족생각에 눈물

  • 무속인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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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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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에서 무속인의 길을 선택한 정호근이 무속인이 될 결심을 한 계기를 밝혀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15일 방송된 KBS '속 보이는 TV 人사이드'에서는 무속인으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정호근의 근황이 공개됐다.

어느 날 갑자기 TV에서 사라진 이후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으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는 정호근은 어린 시절부터 남들과는 조금 다른 환경 속에 자랐다.

정호근은 "할머니는 무속인이었고, 누나와 여동생은 무병을 앓았다." 며 "자신도 모르게 다른 이의 목소리를 내는 경우가 많았다"고 당시를 고백했다.

정호근은 "그럼에도 배우 생활을 천직으로 알았기 때문에 무속인이 된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면서 "하지만 첫째 딸이 4살이 되자마자 하늘로 떠나고 몇 년 뒤 막내 쌍둥이 중 아들도 태어난 지 3일 만에 유명을 달리한 후 이때 무속인이라는 운명을 받아들여야겠다고 결심했다"고 털어놨다. 

정호근 지난해 12월 27일 방송된 TV조선 '원더풀데이'에서 무속인이 된 자신을 믿고 지지해준 가족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정호근은 "남다른 어린 시절을 보냈다. 또래 아이들과는 다른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아 뇌파 검사까지 받았다"고 말문을 열며 "어렸을 때 폭풍우가 치면 천둥을 무서워하기는커녕 비를 맞으며 춤을 췄다. 이런 나의 기이한 행동을 보다 못한 아버지가 날 병원으로 데려가 뇌파 검사까지 했다"고 말했다.

정호근은 이어 "친할머니도 무속인이셨다.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난 큰딸과 막내아들의 죽음이 신내림을 거부한 내 탓인 것 같아 결국 나도 무속인의 운명을 받아들였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정호근은 "신내림을 받은 후 아내와 이혼의 위기를 겪었지만 극적으로 화해했다. 자녀들은 내가 무속인이라는 것에 대해 개의치 않아하며 오히려 ‘아버지 돌아가시면 신당은 제가 모실테니 걱정말라’며 나를 응원해준다. 날 이해해주고 지지해주는 가족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정호근은 지난해 5월 채널A '한 번 더 해피엔딩'에서 무속인이 된 사연에 대한 속이야기를 털어놔 시청자들의 눈길을 끈 바 있다.

지난해 5월 11일 방송된 채널A '한 번 더 해피엔딩'에서는 무속인의 길로 들어선 배우 정호근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정호근은 "왜 신내림을 받았냐?"란 질문에, "어느 날 '넌 이제 죽어. 널 무당 만들어서 찌그러진 집안 일으켜 세워주려고 했더니 도무지 말을 안 들어. 우린 이제 네 밑에 가족으로 간다'라는 말이 들리더라"고 답했다.

정호근은 이어 "그 말에 '그건 안 된다. 제발 안 된다. 내가 받겠다'고 답했다. 그래서 신내림을 받게 됐다"고 고백했다.

가족을 모두 미국으로 떠나보낸 뒤 기러기 아빠의 삶을 살고 있는 정호근은 "가족과 영상통화를 하며 위안을 받는다"면서 "(가족에) 미안하다. 나는 참 파란만장한 삶을 사는 것 같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출처 : 윤청신 기자  입력: 2017.06.17
원문 : http://www.polinews.co.kr/news/article.html?no=3175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