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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 초하루의 풍속

  • 무속인나라
  • |
  • 2017-04-11
  • 조회수 774
 정월 초하루의 풍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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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시풍속이란 해마다 일정한 시기에 되풀이되는 의례적 생활행위이기
때문에 세시풍속은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종교적 성격을 띤 제의의
범주에서 행해지는 주기전승이다. 이중에서도 기원하는 대상신이
비교적 확연하게 드러나는 직접적인 종교적 행위의 표상을 세시제의의
범주에서 다룬다. 세시제의는 다른 제의 와는 달리 1년을 주기로
특정한 시기, 특정한 날짜에 되풀이되는 주기성을 갖고 있는데, 
우리 세시풍속에 나타나는 제의의 경우에는 정월에 집중적으로 이루
어지고 있다. 세시제의는 전승단위에 따라서 가족단위로 전승되는
개인제의와 마을 단위로 전승되는 공동제의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는데, 우리 세시제의의 경우에는 가족단위의 개인제의가 주류를
이루며 그 대상신은 대부분이 민간신앙의 신들이었고 제의의 주된
목적은 농사의 풍요를 기원하거나 가정의 태평이나 개인의 복을
비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월 초하루인 설날에 맨 처음 행해지는 세시의례는 ‘설차례’이다.
설차례는 설날 아침에 제수를 갖추어 조상들께 차례를 올리는 것이다. 
이 설차례는 제사를 모시는 시간이 아침이고 축문이 없으며, 현재
집안에서 기제사를 모시고 있는 조상 전부를 한 상에 모신다는
점에서 일반 기제사와는 구별된다. 큰집에 서는 고조부를 중심으로
세대별로 분가해 나간 그 직계후손들이 한자리에 모여 차례를
모심으로써 그들 사이에 혈연중심의 질서를 확인하고 공동체
의식을 다지게 된다. 차례를 마친 뒤 음복을 하는데, 이 의미는
신성한 제수를 함께 나누어 먹음으로써 그들 사이에 혈연중심의
질서를 확인하고 공동체적 유대감을 재확인하게 된다.

차례를 마치고 나면 손위 사람에게 세배를 올리게 되는데 차례가
돌아가신 선조들에 대한 의례라면 세배는 집안의 웃어른께 올리는
의례이다. 설날 아침에 설차례와 함께 성주고사나 시조단지를 
모시는 가정도 있는데 성주고사는 가정의 길흉화복을 관장하는
가택신중에서도 으뜸 신인 성주신을 모시는 제의인데 그 목적은
집안의 평안을 기원하는 것이다. 집안의 안주인이 주관이 되어
제를 올리는데 이 때 특별한 신체꼴이 없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가정에 따라서는 한지를 접어 그 위에 ‘성주님’이라 글씨를 써서
대들보 위나 큰방의 오른쪽 벽에 붙여 두고 신체로 삼기도 한다.

제를 지낼 때는 그 앞에 과일, 밥, 국 등의 제물을 진설하여 놓고
어른부터 순서대로 식구 수대로 소지르 ㄹ올리면서 비손한다.
시주단지는 일명 조상단지 또는 세존단지라고도 하는 조상신의
신격이다. 그 신체꼴은 시주단지인데 이것은 조그마한 단지로
해마다 첫농사를 수실타래로 그 테두리를 묶어서 뚜껑을 덮은
다음 벽의 모서리에 선반을 만들어 모신다.
 
- 무속인나라 공식 협력업체 한국무속협동조합 - 무속신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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