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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설화로 살펴보는 부국강병 기백의정기

  • 무속인나라
  • |
  • 2017-04-12
  • 조회수 967
캡처.JPG
 
⊙백두산 설화로 살펴보는 부국강병 기백의정기



옛날 동해용왕, 흑룡강용왕, 천지용왕은 
의형제를 맺고 의좋게 지냈다. 

세 용왕 중에 동해용왕이 맏이고 천지용왕이 막내였다. 
동해용왕과 흑룡강용왕은 언제나 천지에 와서 놀았다. 

그만큼 천지가 아름다웠으며 놀기에 좋았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흑룡강용왕이 용녀들 중에 천지용왕이 
좋아하는 용녀를 탐내어 취하려고 하였다. 

어느 날 밤 흑룡강용왕은 용녀를 납치했다. 
항거하는 아우성소리에 잠을 깬 천지용왕이 
흑룡강용왕에게 도전을 했다. 

그래서 큰 싸움이 벌어졌다. 
그들은 용검을 들고 격투를 벌렸는데 
공중으로 지상으로 날면서 싸웠다.

맏형 격인 동해용왕이 용검을 빼어 들고 
사이에 끼면서 싸움을 말렸다. 

싸움의 원인을 잘 안 동해용왕은 
"형으로서 어찌 아우의 애인을 뺏을 수 있겠는가?
어서 아우에게 사과하라!"
고 타일렀다. 

흑룡강 용왕은 할 수 없이 천지용왕에게 사과를 했다. 
그러나 흑심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칠월칠석날 또 천지로 놀러 온 흑룡강용왕은 
또 그녀를 탐내 겁탈을 하려고 했다. 

이리하여 천지용왕과 격전이 벌어졌다. 
동해용왕도 이번에는 천지용왕편에 
가담하여 합세해서 흑룡강용왕을 공격했다. 

그러나 흑룡강용왕도 만만한 적수가 아니었다. 
이리하여 이 싸움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그들 사이에 작은 싸움을 할 때는 가랑비가 내리고, 
치열한 싸움을 때는 우뢰소리와 소나기가 퍼붓는다. 

이토록 싸움이 잦기 때문에 백두산의 천기는 
<변화만화>라고 한다.(최인학, <<백두산설화>>에서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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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에 올라가 본 사람은 천지의 천기가 얼마나 
변덕스러운가를 목격했을 것이다. 

지상에서 바라다 본 백두산의 영봉이 아무리 맑다 해도 
실제 올라와 보면 다르다. 

구름이 온통 천지를 뒤덮어 금시라도 개벽이 일어날 듯 
하다가도 삽시간에 구름이 걷히고 
맑은 수면이 모습을 들어낸다. 

가히 변화만화라 아니할 수 없다. 
백두산에서 천지을 볼 수 있는 
맑은 날은 일년 중에서 두 달이 채 안된다고 한다. 

나머지 날들은 구름이 끼어서 
천지를 뒤덮고 있어 잠깐씩 볼 수 있다. 

이러한 백두산 천기를 설명이나 하듯 
이 신화는 백두산 천지를 중심으로 하는 
세 용왕간의 갈등을 묘사하고 있다.

이 신화는 세 용왕의 위상이 동북아시아의 
세력권 다툼의 배경을 설명하는 문화사적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절대로 양보할 수 없고 결사투쟁정신으로 
백성을 보호하려는 천지용왕의 기백은 
한국민족의 기백이고 

이것은 백두산 천지의 혼에서 유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백두산 천기>설화인 것이다. 

이러한 연유로 많은 무속인들이 
백두산의 정기를 얻으려고 많이 찾아오고 있으며 

맑은 천지를 보고 온 이번 기도회는 
그만큼 천지용왕도 다툼을 멈추고 
우리 일행을 기쁘게 받아주었다고 
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한국무속협동조합의발전을 기원한다.


- 무속인나라 공식 협력업체 한국무속협동조합 - 무속신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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