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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사회에서의 점복은 하늘을 예측하고자 하는 마음이다

  • 무속인나라
  • |
  • 2017-04-12
  • 조회수 696
⊙농경사회에서의 점복은 하늘을 예측하고자 하는 마음이다

캡처.JPG
 



농사의 흉, 풍을 직접 점치기보다는 
농사와 깊은 관련이 있는 비의 양을 
미리 알아보려는 점복도 있다. 

설날 아침에 콩을 12개 세어서, 
달 순서대로 처마 끝에 묻어 두고 
그 다음날 봐서 콩이 많이 불은 것에 
해당하는 달은 비가 많고 

콩이 적게 붙은 것에 
해당하는 달에는 
비가 적을 것이라고 예측하는 것이다. 

이왕 유사한 방법으로는 
동지날 팥죽을 쑤어 
달별로 12그릇을 떠놓고 
그 중 새알이 많이 담긴 그릇에 
해당되는 달은 
이듬해 비가 많이 온다고 생각하거나 

혹은 팥죽이 식을 때 많이 
갈라지는 그릇에 해당되는 달은 
가뭄이 든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캡처.JPG
 
보름달에는 달과 관련된 점복이 많다. 

정월 대보름날 달무리가 북쪽으로 
기울어지면 남쪽에 풍년이 들고 

남쪽으로 기울어지면 
북쪽에 풍년이 든다거나 

달이 붉으면 흉년, 희면 
풍년이 든다고 생각한다. 

시월 보름날에도 
달이 희고 밝으면 이듬애에 풍년이 들고, 
달이 붉으면 이듬해 흉년이 든다고 점치기도 한다.

이외에도 정월 대보름날 치는 점복으로는 
대보름날 달집을 태워 

불꽃이 동쪽으로 기울면 
동쪽이 풍년이 들고 

서쪽으로 기울면 
서쪽이 풍년이 든다거나 

대보름날 소에게 나물과 밥을 주어 
소가 나물을 먼저 먹으면 흉년이 들고 
밥을 먼저 먹으면 풍년이 든다고 한다. 

또 이날 민속놀이인 줄다리기의 결과로 
농사의 결과를 점치기도 하는데, 

대보름날 줄다리기를 하여 
이기는 편의 마을에 풍년이 든다거나

혹은 동쪽 편, 즉 해 돋는 쪽이 이기면 
풍년, 서쪽 편이 이기면 흉년이 든다고 여긴다. 

이렇게 한국의 전통문화속에서 
점복은 많은 형태로 이루어졌으나 

그의 원인은 농경사회에서 예측할 수 없는 
자연을 미리 알고 그에 대처하려는 마음에서 
시작된 것을 볼 수 있다. 

농경사회에서 날씨는 
곡식의 수확량 뿐만 아니라 
그에 기대어 사는 많은 사람들의 
삶과도 직접 연계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 무속인나라 공식 협력업체 한국무속협동조합 - 무속신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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