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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을 잘한다는 의미

  • 무속인나라
  • |
  • 2017-04-14
  • 조회수 462
⊙굿을 잘한다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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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이든 잘한다는 의미는 
능수능란하게 자기가 맡은 일을 잘 한다는 뜻일 것이다. 

무당들이 굿을 잘한다고 보통 말하면 목청이 좋고, 
춤을 잘추고, 재담이 좋고, 조상굿 할 때 
제가집 잘 울리는 무당이라고 한다. 

여기서 한가지 더 추가를 한다면 
능수능란하게 별비를 잘 띁어내는 무당도 굿을 
잘하는 무당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여기에도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굿을 잘하는 무당은 달라질 수 있다. 
무용을 전공한 사람들은 춤 잘추는 무당을 보고, 
국악을 전공한 사람은 목청이 좋아 소리를 잘하는 무당을, 
국문학을 전공한 사람은 만수받이를 잘하는 무당을, 
연극인이나 재담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익살스럽고 재담이 좋은 
무당을, 또 어떤 사람들은 조상굿을 잘하여 제가집을 많이 
울리는 무당을 굿 잘하는 무당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굿을 보는 
사람이 자기의 주관적인 관점만을 강조하여 
굿을 전통문화로만 바라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굿은 우리의 전통문화이기 전에 하나의 제의 의식이다. 
즉 굿을 하는 무당을 위한 굿이 아니라 굿을 의뢰한 
제가집이 존재하고 그 제가집의 청탁을 해결해 줘야 
한다는 아주 중요한 점이 이면에 숨어 있는 것이다. 

물론 굿을 하면서 근본도 없는 
마구잡이 굿을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하겠다. 
어떤 의식에서든 형식과 절차도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연을 위한 굿이 아닌 일반 제가집 굿에는 
'가리'라는 것이 반드시 존재한다. 
즉 '가리'란 그 집안의 사정을 둘러보고 
제가집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원인을 찾는 것이다. 

올바른 진찰을 하여 바른 처방을 내리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소위 사람들이 굿을 잘한다는 것은 
이런 것을 무시한 외형상의 것들만 말하는 것이다. 

절차와 형식에만 매여서 진정 자기 거리가 아니지만 
급하게 무당 몸에 실리는 제가집 조상을 무시하는 
무당이나 춤을 잘추고 소리를 잘하는데 열중하여 
들어오는 조상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는 
무당들이 하는 굿이 진정 잘하는 굿이라 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든다. 


- 무속인나라 공식 협력업체 한국무속협동조합 - 무속신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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